윈도우 초기화의 ‘내 파일 유지’, 설치한 앱도 남을까?

느려진 PC를 초기화해도 사진과 업무용 프로그램은 남겨 두고 싶다. ‘내 파일 유지’와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고르면 정말 예전처럼 바로 쓸 수 있을까?

윈도우 초기화의 ‘내 파일 유지’, 설치한 앱도 남을까?
세 줄 요약
  • Windows 초기화의 ‘내 파일 유지’는 개인 파일을 남기지만 설치한 앱과 설정은 제거한다.
  •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는 설치 파일을 구하는 방법이며, 앱 보존 여부를 바꾸지 않는다.
  • 앱까지 유지하며 복구하려면 Windows Update를 통한 현재 버전 재설치나 Windows 안에서 시작하는 설치 미디어 재설치를 살펴본다.

문서는 남아도 문서를 열던 앱은 사라진다

Windows 11의 ‘이 PC 초기화’에서 내 파일 유지를 선택하면 문서와 사진 등 개인 데이터는 보존하지만 앱과 설정은 제거한다. 문서 작업을 예로 들면, 보고서 파일이 남는 것과 보고서를 편집하던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태로 남는 것은 다른 결과다. 초기화 후 파일을 다시 열려면 사용하던 앱을 설치하고 필요한 계정에 로그인하는 작업이 생긴다.

Microsoft의 초기화 안내는 개인 파일 보존과 앱·설정 제거를 함께 명시한다. 따라서 작업 중인 자료만 챙긴 뒤 ‘내 파일 유지’를 누르면, 다음 날 바로 같은 업무 환경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어긋날 수 있다. 특히 별도로 구입한 프로그램이나 회사에서 설치해 준 도구가 있다면 다시 설치할 방법까지 준비해야 한다.

반면 앱을 그대로 두고 Windows 구성 요소를 고치는 재설치도 있다. 업무용 앱을 계속 써야 한다면 앱 보존 열을, 자료도 지우려면 개인 파일 열을 함께 본다. 다운로드 방식은 그다음에 선택한다.

Windows 11에서 선택한 작업개인 파일설치한 앱·설정
이 PC 초기화: 내 파일 유지보존한다.제거한다.
이 PC 초기화: 모든 항목 제거제거한다.제거한다.
Windows Update로 현재 버전 재설치보존한다.보존한다.
Windows에서 setup.exe 실행 후 ‘개인 파일 및 앱 유지’보존한다.보존한다.
설치 미디어로 부팅해 새로 설치새 설치 과정에서 제거된다.기존 환경을 보존하지 않는다.

표의 보존 범위는 Windows Update 복구 재설치와 설치 미디어 재설치 안내를 함께 대조한 것이다. 설치 미디어를 쓰더라도 Windows에 로그인한 채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경우와 USB로 컴퓨터를 부팅하는 경우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앱을 다시 설치하기 전에 고칠 수 있는 범위

컴퓨터가 느려졌다고 바로 모든 앱을 지울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특정 Windows 업데이트 직후 문제가 시작됐다면 해당 업데이트를 제거하는 복구가 원인과 더 가깝다. Microsoft의 복구 옵션 안내도 문제에 맞는 해결 방법부터 시도하고, 초기화는 더 큰 변경으로 다룬다. 다만 앱 하나의 오류인지, Windows 전반의 오류인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Windows에 로그인할 수 있고 시스템 구성 요소의 문제를 복구하려는 경우에는 ‘설정 → 시스템 → 복구’에서 Windows Update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항목을 찾는다. ‘지금 다시 설치’를 누르면 현재 설치된 버전을 다시 설치하는 복구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 경로는 앱·파일·설정을 유지하므로, 작업 환경을 새로 구성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 먼저 살펴볼 만하다.

확인 창에서 진행하면 Windows Update로 이동해 복구용 버전을 내려받는다. 설치가 끝나면 다시 시작하며, 전체 과정에서 전원과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잠깐 버튼만 누르고 노트북을 들고 나갈 계획이라면 적절한 작업 시간이 아니다. 다운로드와 설치, 재시작을 마칠 수 있는 시간에 시작한다.

이 메뉴가 모든 PC에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Microsoft는 Windows 11의 2022년 연간 업데이트 이상과 2024년 2월 선택적 업데이트 또는 그 이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조직에서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기기에서는 정책 때문에 사용할 수 없기도 하다. 회사 노트북에 항목이 없다면 개인 PC용 화면과 억지로 맞추기보다 관리 담당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복구 경로를 확인한다.

이 기능은 Windows 구성 요소를 복구한다. 앱과 설정을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별도 앱의 잘못된 설정까지 새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과는 범위가 다르다.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만 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 그 앱의 복구·재설치 절차도 따로 살펴야 한다. 여기까지 시도한 뒤에도 Windows를 새로 구성할 필요가 있을 때 초기화의 제거 범위를 선택한다.

클라우드와 로컬은 설치 파일을 가져오는 곳이다

‘내 파일 유지’ 또는 ‘모든 항목 제거’를 고른 뒤에는 Windows를 어디에서 다시 가져올지 정한다. 클라우드 다운로드는 인터넷에서 새 복사본을 받는다. 로컬 다시 설치는 PC에 있는 파일을 이용한다. 앱을 남길지 결정하는 항목이 아니므로, 내 파일 유지와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함께 선택해도 기존 앱이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Microsoft의 다운로드 방식 설명에 따르면 설치에 쓸 로컬 파일이 손상됐거나 빠졌다면 클라우드 쪽을 고려할 이유가 있다. 반대로 인터넷이 느리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로컬 파일을 쓰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로컬 다시 설치에는 최신 업데이트가 모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재설치 뒤 Windows Update를 확인할 작업이 남는다. 실제 소요 시간은 다운로드 속도뿐 아니라 PC의 저장 장치와 설치 과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Reddit의 한 사용자는 PC를 새것처럼 만들고 싶다며 클라우드와 로컬 중 무엇을 고를지, 내려받는 용량은 어디에 쓰이는지 질문했다. 제거할 데이터는 앞서 고른 보존 옵션으로 정하고, 여기서는 설치 원본을 받을 경로를 정한다.

예를 들어 집의 안정적인 회선으로 손상된 Windows를 다시 설치하려는 상황과, 출장 중 휴대전화 데이터만 쓸 수 있는 상황은 선택 조건이 다르다. 두 경우 모두 개인 문서를 남기기로 했다면 보존 선택은 같다. 회선 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다운로드 방식만 다시 검토하면 된다. 실행 화면의 다운로드 안내를 읽고 현재 회선의 남은 데이터로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백업할 파일과 다시 설치할 앱을 따로 준비한다

파일을 남기는 초기화라도 중요한 자료는 PC 밖에 사본을 만든다. 외장 저장 장치나 자신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저장 공간에 복사한 뒤, 사본에서 실제 문서가 열리는지 확인한다. 폴더 이름만 보이는 상태와 필요한 내용까지 보관된 상태는 다를 수 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면 가장 최근에 수정한 파일을 직접 열어 보는 편이 확인에 도움이 된다.

업무 파일이 여러 위치에 흩어져 있다면 바탕 화면과 문서 폴더만으로 목록을 끝내지 않는다. 내려받은 첨부파일, 앱에서 따로 지정한 저장 폴더, 직접 만든 작업 폴더를 확인한다. 앱 안에서만 관리되는 자료는 해당 앱의 내보내기나 백업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개인 데이터’라는 넓은 표현만으로 개별 프로그램의 모든 내부 저장소가 보존된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

앱 준비 목록에는 이름뿐 아니라 설치 파일을 받을 곳, 로그인 계정, 다시 활성화할 방법을 적는다. 예를 들어 유료 편집기로 만든 파일을 백업했더라도 해당 계정의 로그인 수단을 잃으면 작업 재개가 늦어진다. 회사 전용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직접 설치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복구 전에 설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 목록은 초기화가 끝난 뒤 무엇부터 복원할지 정하는 순서가 된다.

암호화된 기기에서는 BitLocker 복구 키도 별도로 확보한다. Microsoft의 키 찾기 안내에 따라 다른 기기에서 Microsoft 계정이나 회사·학교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복구 화면의 키 ID는 사용할 키를 구별하는 값이고, 실제 잠금 해제에는 해당하는 48자리 복구 키가 필요하다. 키를 초기화할 PC 안에만 저장하면 정작 잠긴 뒤 읽기 어렵다.

설정에서 초기화를 진행하는 순서

준비가 끝나면 Windows 11의 ‘설정 → 시스템 → 복구’에서 ‘이 PC 초기화’의 초기화 버튼을 선택한다. 이때 앱을 유지하는 Windows Update 복구 항목과 구별한다. 개인 문서를 남기려면 ‘내 파일 유지’를, 기존 개인 자료도 제거하려면 ‘모든 항목 제거’를 선택한다. 이어서 클라우드 다운로드 또는 로컬 다시 설치를 고른다.

마지막 실행 전에 화면이 설명하는 제거 대상과 추가 설정을 읽는다. 제조업체 사전 설치 앱을 복원하는 옵션이 표시되면, 이를 켰을 때 제조업체의 사용자 지정 구성이 적용된다는 점도 고려한다. Windows를 새로 설치했다는 말만으로 제조업체 앱까지 전부 빠진 상태가 된다고 예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넘길 PC라면 내 파일 유지가 목적에 맞지 않는다. Microsoft는 모든 항목 제거의 데이터 정리 옵션을 양도·판매 상황에 안내하며, 지운 파일을 다른 사람이 복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기능은 소비자용이며 정부·산업용 데이터 삭제 기준을 충족하는 기능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개인 PC를 계속 쓸 때의 복구와 조직 장비의 폐기 절차는 구분한다.

Windows 바탕 화면에 들어갈 수 없을 때는 Windows 복구 환경에서 작업한다. Windows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경우 Shift를 누른 채 전원 메뉴의 다시 시작을 선택하거나, 복구 설정의 고급 시작 옵션으로 들어간다. 복구 환경의 ‘문제 해결 → 이 PC 초기화’에서 보존 선택을 진행한다. 부팅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시동 복구도 이 환경에 있으며, 초기화와는 별도 기능이다.

설치 USB가 있어도 시작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앱까지 남기는 재설치를 설치 미디어로 진행하려면 기존 Windows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파일 탐색기로 설치 미디어를 열고 루트의 setup.exe를 실행한 뒤 ‘유지할 항목 변경’에서 ‘개인 파일 및 앱 유지’를 선택한다. 설치 직전 보존 내용이 원하는 선택과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진행한다.

같은 화면에서 ‘개인 파일만 유지’를 고르면 앱이 제거된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다음 버튼을 누르지 말고, 앱까지 유지한다는 항목이 실제로 선택돼 있는지 읽어야 한다. 원하는 항목을 고를 수 없으면 그대로 설치를 진행하지 않고 미디어와 현재 Windows의 조건을 확인한다. Microsoft의 미디어 안내는 기존 라이선스가 Home이면 Home을 설치하는 등 에디션도 맞추도록 설명한다.

USB로 컴퓨터를 부팅해 새로 설치하는 과정은 기존 Windows 안에서 실행한 설치와 다르다. Microsoft가 안내하는 새 설치는 개인 파일·앱·설정 변경·제조업체 사용자 지정을 제거한다. 파일을 유지하려고 만든 USB가 준비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보존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어떤 화면에서 설치를 시작했고 최종 보존 선택이 무엇인지가 실제 결과를 결정한다.

재시작을 기다린 뒤 업무 파일을 열어 본다

초기화 중에는 화면이 오래 검게 보이거나 PC가 스스로 재시작할 수 있다. Microsoft는 검은 화면이 15분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안내한다. 이를 완료 제한 시간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화면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 재시작하면 초기화가 실패할 수 있으므로 전원을 유지한다. 명시적인 오류가 표시되면 그 문구를 기록해 해당 오류에 맞는 지원 절차로 이어간다.

설정 화면으로 돌아온 뒤에는 Windows Update와 장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준비한 앱 목록 순서대로 업무 환경을 복원한다. Windows는 보통 온라인 연결 후 다시 활성화되지만, 메인보드 교체 같은 큰 하드웨어 변경이 있었다면 별도 활성화 문제 해결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백업한 목록의 문서 몇 개를 실제 앱에서 열어 본다. 보고서라면 편집과 저장까지, 프로젝트라면 필요한 자료가 함께 열리는지까지 확인한다. 파일이 보이는 단계에서 끝내지 않고 원래 하던 작업을 한 번 수행하면 빠진 앱이나 자료를 찾을 수 있다. 그 확인을 마칠 때까지 PC 밖에 만든 백업 사본을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