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읽으려던 크롬 탭, Overgrown에서는 덩굴로 뒤덮인다
오래 묵혀 둔 탭으로 돌아오니 페이지 위로 덩굴이 자라 링크가 눌리지 않는다. 안 본 탭마다 식물을 키우는 이 크롬 확장은 어떻게 써야 할까?

- Overgrown은 보지 않는 크롬 탭에 식물이 자라게 하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 덩굴을 마우스로 잘라내면 가려진 페이지를 다시 조작할 수 있다.
- 읽기 목록 보관이나 메모리 절약이 목적이라면 크롬의 해당 기능을 따로 써야 한다.
탭을 다시 열면 덩굴부터 잘라야 한다
개발자 Charlie Gerard가 10월 20일 공개한 Overgrown은 ‘나중에 읽겠다’며 남겨 둔 탭을 식물로 뒤덮는다. 탭이 시야에서 벗어난 동안 시간이 쌓이고, 보고 있을 때는 멈춘다. 글을 실제로 이해했는지를 판정하는 기능은 아니다.
원작자의 설명에 따르면 덩굴이 5%를 넘게 덮으면 페이지의 클릭·선택·드래그가 막히고 스크롤은 남는다. 마우스를 끌어 덩굴을 잘라 5%까지 줄이면 나머지도 떨어진다. 다시 다른 탭으로 떠나면 식물이 자라는 식이다.
이 장난스러운 불편함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Gerard도 탭의 글을 더 읽게 될지는 장담하지 않는다. 쌓인 읽을거리를 자동으로 해결하기보다, 오래된 탭으로 돌아오는 순간에 작은 놀이를 붙였다.
스토어 버튼 대신 dist 폴더를 불러온다
공개 저장소의 설치 안내는 크롬의 개발자 모드에서 확장을 직접 불러오는 방식이다. 저장소 전체를 확장 폴더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포 파일이 든 dist 폴더를 선택한다.
- 저장소에서
dist폴더를 내려받아 로컬에 준비한다. - 크롬 주소창에
chrome://extensions를 입력하고 개발자 모드를 켠다. - ‘압축해제된 확장 프로그램을 로드합니다’를 누르고
dist폴더를 고른다.
공개된 권한 명세에는 탭 정보·브라우저 저장 공간·스크립트 실행 권한과 넓은 웹 주소 접근 범위가 들어 있다. 웹페이지 위에 효과를 올리는 확장이므로, 설치 여부를 정할 때는 화면 효과와 함께 요청 권한도 살펴야 한다.
탭을 줄일지, 다시 보는 재미를 더할지
읽을 페이지를 보관하려는 목적에는 크롬의 읽기 목록이 맞는다. 탭을 우클릭해 읽기 목록에 추가하면, 열린 탭을 계속 남겨 두는 대신 목록에서 다시 찾을 수 있다. 메뉴의 ‘북마크 및 목록 → 읽기 목록’에서도 접근한다.
탭 때문에 컴퓨터가 무거워지는 문제는 설정 → 성능의 메모리 절약이 맡는다. 사용하지 않는 탭을 비활성화하고, 그 탭으로 돌아오면 다시 로드하는 기능이다. 덩굴의 양은 메모리 사용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Overgrown이 흥미로운 사람은 탭을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려는 사용자보다, 익숙한 브라우저 동작을 다르게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다. 설치 전 원작자의 데모를 보면 그 작은 불편함이 재미로 느껴질지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