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경험 0, 3주 만에 가족 가게의 ERP를 만들었다

코딩을 해 본 적 없는 역사학 석사가 클로드와 3주 만에 가족 가게용 ERP를 만들었다. 이발소를 하는 삼촌이 15일 동안 매일 건 전화는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바꿨을까?

코딩 경험 0, 3주 만에 가족 가게의 ERP를 만들었다
세 줄 요약
  • 코딩 경험이 없던 역사학 석사는 Claude와 하루 3~4시간씩 작업해 3주 만에 가족 사업용 ERP의 작동 버전을 만들었다.
  • 결과를 바꾼 것은 첫 프롬프트가 아니라 이발소 점주가 15일 동안 실제로 사용하며 매일 전달한 오류와 기능 요청이었다.
  • 비개발자가 가장 유리한 영역은 업무 과정을 이미 아는 내부 도구이며, 장부·결제·개인정보의 최종 기록은 검증된 시스템에 남기는 편이 맞다.

가족 대부분이 작은 가게를 운영했다. 이발소, 의류점, 사업장 대상 식사 배달, 부동산 중개처럼 업종은 달랐지만 불만은 비슷했다. 사용하던 ERP는 비싸고 복잡했으며 정작 각 가게에 필요한 기능은 빠져 있었다.

역사학 석사이며 코딩 경험이 전혀 없다고 밝힌 작성자는 Claude로 가족 전용 ERP를 만들기 시작했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관리 화면과 기존 제품의 스크린샷을 참고해 첫 화면을 그렸다. Claude가 코드를 만들면 PowerShell에서 실행하고, 결과와 오류를 다시 전달하는 과정을 하루 3~4시간 반복했다.

3주 뒤 작동하는 버전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가게에 맞는 도구가 된 결정적인 과정은 이후 15일간의 현장 사용이었다.

삼촌의 전화가 제품 명세가 됐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삼촌이 첫 사용자가 됐다. 15일 동안 실제 가게에서 프로그램을 쓰며 매일 전화를 걸었다. 오류가 난 화면을 알리고, 그날 처리하려 했지만 시스템에서 할 수 없었던 일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나온 정보제품에 생기는 변화
오늘 처리하지 못한 업무빠진 기능의 우선순위가 된다
같은 단계에서 반복된 오류수정해야 할 핵심 경로가 된다
종이에 따로 적은 내용데이터 항목이나 보고서 요구가 된다
직원이 자주 묻는 질문화면 순서와 문구를 바꾸는 근거가 된다
마감 때 다시 계산한 숫자자동 계산과 검증 규칙이 된다

첫 프롬프트는 화면을 만들었다. 실제 사용은 업무 규칙을 만들었다. 점주가 매일 겪은 불편과 막힌 업무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보기 좋은 관리 화면에서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

비개발자의 강점은 첫 사용자와 업무를 가까이서 안다는 점이었다

이 사례의 강점은 Claude가 ERP 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제작자가 첫 사용자에게 매일 접근할 수 있었고, 사용자는 자기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비슷한 사례에서 가구 공장의 운영 담당자는 ERP, 회계 시스템, Excel 파일과 실제 생산 현장 사이의 간극을 매일 다루고 있었다. 프로그래머는 아니었지만 어느 부서가 무엇을 만들고 어디에서 일정이 막히는지는 알고 있었다. 한 달 동안 만든 생산 관리 도구는 사무실과 공장 현장에서 매일 사용됐다.

또 다른 비개발자는 고객 등록, 신용 분석, 문서 처리와 여러 API 연동을 하나의 내부 플랫폼으로 묶었다. 반복적인 Excel·PDF 작업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코딩 지식보다 어떤 정보를 읽고 누구에게 넘겨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AI 코딩에서 도메인 지식은 프롬프트 장식이 아니다. 무엇이 빠졌는지 판단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기능의 우선순위로 바꾸며, 결과가 실제 업무와 맞는지 확인하는 기준이다.

맞춤형 내부 도구와 새로운 ERP는 같은 말이 아니다

이 도구가 가족의 사업장에서 실제로 쓰였고 기존 ERP 구독료도 줄였다는 결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화면이 작동하는 것과 회계·결제·개인정보의 최종 시스템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직접 만들기 좋은 영역검증된 시스템에 남길 영역
매장별 일정과 작업 현황카드 결제와 환불 원장
반복 보고서와 화면 통합세금 신고의 기준 장부
기존 시스템 사이의 데이터 이동급여와 원천징수 기록
직원이 쓰는 맞춤 입력 화면개인정보 접근 권한과 감사 로그
알림·조회·업무 순서 자동화법정 보존과 복구가 필요한 원본 데이터

검증된 시스템이 최종 기록을 보유하고, 맞춤 도구는 현장의 입력·조회·반복 업무만 연결하도록 나누는 편이 안전하다. AI로 만든 화면에 문제가 생겨도 돈과 법적 기록까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3주 뒤부터 유지보수가 시작된다

한 소규모 물류업 운영자는 Claude로 맞춤 ERP를 만들었지만 프로젝트가 3,000줄이 넘는 단일 HTML 파일로 커졌다. 작은 기능 하나를 바꿀 때도 AI에 전체 파일을 다시 읽혀야 했고, 메시지마다 6만~8만 토큰이 들었다고 밝혔다. 작동하는 첫 버전을 유지보수 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비용이 든다.

  1. 데이터가 저장되는 위치와 매일 백업하는 방법
  2. 직원별로 볼 수 있는 정보와 수정할 수 있는 정보
  3. 결제·장부·고객 원본을 보유한 최종 시스템
  4. 오류가 생겼을 때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
  5. 제작자가 자리를 비워도 운영할 수 있는 설명서와 관리자 계정
  6. 기능 추가 전에 실행하는 핵심 사용자 경로 테스트

AI에게 보안 검사를 요청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실제 계정 권한을 나누고, 백업에서 복구해 보고, 장부 숫자를 기존 시스템과 대조해야 한다.

좋은 첫 사용자는 기능보다 실패를 알려준다

“필요한 기능을 말해달라”고 물으면 사용자는 이미 알고 있는 제품의 기능을 나열한다. 실제로 쓰게 하면 오늘 막힌 업무와 틀린 숫자, 이해하지 못한 버튼을 보여준다. 후자가 훨씬 정확한 제품 명세다.

코딩 경험이 없던 제작자가 3주 만에 첫 버전을 만든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15일 동안 사용자의 전화를 받은 일이다. AI는 구현 속도를 높였고, 점주는 현장에서 막히는 일과 틀린 결과를 매일 알려줬다.

비개발자가 AI로 좋은 업무 도구를 만드는 출발점은 거대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매일 옆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업무 하나와, 틀린 결과를 바로 말해줄 사용자 한 명이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 경험이 없어도 AI로 ERP를 만들 수 있나?

작은 사업장의 일정·작업 현황·반복 보고처럼 범위가 좁은 내부 도구는 가능하다. 결제·세금·급여·개인정보의 최종 기록까지 새로 만들려면 보안·감사·복구 설계와 전문 검토가 별도로 필요하다.

이 사례에서 제품 완성도를 가장 크게 높인 과정은 무엇인가?

이발소 점주가 15일 동안 실제 업무에 사용하며 매일 오류와 빠진 기능을 전달한 과정이다. 첫 프롬프트보다 실제 사용에서 나온 실패가 기능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비개발자가 만들기 좋은 첫 업무 도구는 무엇인가?

제작자가 업무 과정을 잘 알고 첫 사용자에게 매일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좋다.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거나 반복 입력·알림·보고서를 줄이는 기능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족 사업용 내부 도구에도 백업과 권한 관리가 필요한가?

필요하다. 사용자 수가 적어도 고객 정보와 매출 기록이 들어가면 직원별 권한, 정기 백업, 복구 시험, 관리자 계정 승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