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Complete 아이폰 안정판, 산책 중 무엇을 지도에 보탤까
StreetComplete가 10월 19일 첫 iOS 안정판 64.0을 냈다. 동네 산책 중 아이폰으로 길 표면이나 주차 요금 질문에 답하면, 그 답은 어디에 쓰일까?

베타 소식 다음에 나온 아이폰 안정판
StreetComplete 개발팀은 2026년 10월 19일 64.0을 첫 iOS 안정판으로 공개했다. 9월 30일 TestFlight 공개 베타를 알린 뒤 나온 안정판이다. 아이폰 이용자는 동네를 걸으며 도로 표면이나 주차 요금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지도 정보를 보완할 수 있다. 64.0 공식 발표 · 앞선 공개 베타 안내
예를 들어 지도에는 길이 그려져 있는데 표면이 아스팔트인지 자갈인지 빠져 있을 수 있다. StreetComplete는 이런 대상을 찾아 질문을 띄운다. 사용자는 현장에 가서 해당 길을 보고 답을 고른다. 앱이 그 답을 지도 데이터의 속성으로 바꾸므로, 처음부터 지도 편집용 태그 문법을 배워 입력할 필요가 줄어든다.
아이폰으로 OpenStreetMap을 편집하는 도구는 이미 Every Door와 Go Map!! 등이 있었다. 이번 발표는 아이폰 지도 편집 자체의 시작보다는, Android에서 알려진 질문 중심 기여 방식을 iOS 안정판으로 확대한 사건이다. 기존 앱을 바꿀지는 어느 운영체제를 쓰는지뿐 아니라 산책 중 무엇을 조사하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답은 내 지도 메모가 아니라 공유 데이터가 된다
OpenStreetMap, 줄여서 OSM은 참여자들이 도로와 건물, 장소 등의 정보를 함께 만드는 지도 데이터다. 웹에서 보이는 지도 그림 외에도 그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위치와 속성이 들어 있다. StreetComplete는 이 데이터의 편집 도구이며, 사용자의 답을 자신의 OSM 계정 이름으로 업로드한다. ‘이 길이 마음에 든다’는 개인 기록 대신 ‘이 길의 표면은 아스팔트다’처럼 다른 사람도 활용할 정보를 보탠다. OpenStreetMap 소개 · StreetComplete의 답변 처리 방식
가령 이름이 빠진 도로의 질문을 열고 현장 표지에 적힌 이름을 입력하면, 앱은 선택한 도로의 이름 정보를 수정한다. 다른 도로를 선택한 채 답하면 옆길에 이름을 붙이는 편집이 된다. 질문을 열 때 강조되는 대상이 지금 서 있는 곳의 어느 길이나 건물인지 보는 이유다. GPS 점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편집 대상까지 정확히 고른 것은 아니다.
이 답이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의 정보 수정 요청으로 접수되는 것은 아니다. StreetComplete가 보내는 곳은 OSM 데이터베이스다. OSM을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도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자체 방식으로 표시하므로, 휴대전화의 다른 지도 앱이 곧바로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고 기대할 수는 없다. 현장에서 관찰한 내용이 어디에 기록됐는지는 OSM 편집 결과에서 찾는 편이 정확하다.
길 표면·주차장·충전소를 지나는 산책 예시
아래는 집 근처 길에서 주차장을 지나 충전소로 걷는 상황을 가정한 예다. 실제로 뜨는 질문은 해당 지역의 기존 OSM 정보와 각 질문의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앱을 켜도 이미 정보가 충분한 곳과 아직 비어 있는 곳에서 서로 다른 표시가 나오는 이유다. LearnOSM의 질문 생성 설명
| 현장에서 만난 대상 | 답할 수 있는 정보 | 관찰할 내용 |
|---|---|---|
| 표면 정보가 빠진 길이다. | 도로 표면의 종류다. | 지도에서 선택된 구간의 실제 재료를 본다. |
| 요금 안내판이 있는 주차장이다. | 주차 비용을 묻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 안내판의 금액과 적용 조건이 입력 항목에 맞는지 읽는다. |
| 충전 설비가 있는 장소다. | 충전 소켓 수나 자동차 충전 가능 여부다. | 선택된 설비의 연결구와 안내를 보고 답한다. |
길 표면을 고를 때는 질문에 표시된 구간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 보도블록 길 한가운데 짧은 아스팔트 보수 구간이 있다고 해서 길 전체가 아스팔트인 것은 아니다. 또한 OSM의 surface는 표면의 재료와 구조를 나타내며, 바퀴가 달린 기구로 얼마나 평탄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는 smoothness 같은 별도 속성에 해당한다. 아스팔트라고 답하는 것만으로 유모차나 휠체어가 편하게 통과한다고 판정하는 셈은 아니다. OSM 표면 속성 설명
64.0에는 주차 요금 액수, 충전소의 소켓 수, 자동차 충전 가능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이 추가됐다. 자전거 충전 장소에서 충전 중 잠글 수 있는지, 어떤 종류의 자판기인지 묻는 항목도 있다. 이용자는 시설의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작성하기보다 앱이 제시한 질문에 해당하는 사실을 답한다. 새 질문 목록
주차장이라면 요금이 있다는 사실과 얼마를 내는지가 서로 다른 정보다. 안내판에 시간대별 조건이 복잡하게 붙어 있는데 폼에 어떻게 옮길지 모르겠다면, 하나의 금액으로 뭉개 답하기보다 현장 내용을 메모로 남기는 방법이 있다. 충전소에서도 연결구 수와 자동차 대수는 같은 단위가 아니다. 충전기를 댈 수 있는 주차면이 여러 개여도 연결구 수는 다를 수 있으므로, 소켓 질문에는 해당 설비의 연결구를 세어 답한다.
첫 산책에서 길 표면이나 상점처럼 조사할 대상을 한 종류로 정하면 같은 형태의 질문에 반복해서 답할 수 있다. 길 표면을 조사하다가 가게 영업시간, 건물 출입구로 계속 대상을 바꾸는 것보다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 익히기 쉽다. Every Door의 현장 조사 가이드도 한 번에 좁은 종류의 대상을 살피는 방식을 권한다. 조사 대상을 정하는 방법
계정 연결과 동네 데이터 준비
기여를 시작할 때는 OSM 계정을 만들고 앱에서 그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계정은 답을 지도 편집으로 업로드할 때 쓰인다. 앱의 기여 안내를 따라 계정을 연결한 뒤, 걸을 지역의 지도와 질문을 불러온다. 출발 전에 가까운 표시 하나를 열어 대상과 질문을 읽어 보면, 실제 산책에서 무엇을 관찰할지 미리 알 수 있다. OSM 계정과 첫 질문 안내
StreetComplete는 현장 조사를 위해 오프라인 사용을 지원한다. 이동할 지역의 데이터를 미리 받아 두면 통신이 끊긴 곳에서도 준비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연결이 없을 때 한 답은 휴대전화에 저장되고 나중에 전송을 다시 시도한다. 처음 가는 지역의 질문까지 통신 없이 새로 가져오는 것과는 다르므로, 출발 전 조사할 범위의 데이터가 실제로 표시되는지 보는 준비가 필요하다.
연결된 상태에서는 기본적으로 답마다 업로드가 이뤄진다. 마지막에 저장 버튼 하나를 눌러야 모든 답이 공개되는 문서 편집 방식과 다르다. 답을 연습 삼아 눌렀더라도 계정과 통신이 연결돼 있으면 실제 편집이 될 수 있다. 어떤 태그가 바뀌었는지 살펴보고 싶을 때는 최근 답변 내역에서 해당 항목을 열어 수정 내용을 보는 방법이 있다. StreetComplete의 업로드·답변 내역 설명
Every Door와는 조사 시작점이 다르다
StreetComplete의 기본 화면은 비어 있는 정보를 질문으로 제시한다. 사용자는 질문을 골라 답하고 다음 질문으로 이동한다. 반면 Every Door는 주변 장소를 조사하는 흐름이 강하다. 상점이나 박물관 같은 시설을 다루는 모드, 벤치와 가로수 같은 작은 지물을 다루는 모드, 주소와 출입구 등을 다루는 모드로 나눠 작업한다. 상가 한 블록을 걸으며 점포를 하나씩 살펴볼 때는 장소 목록을 중심으로 한 방식이 목적에 잘 맞는다. Every Door의 조사 모드
| 하려는 작업 | 맞는 출발점 | 작업 흐름 |
|---|---|---|
| 무엇을 보태야 할지 잘 모르겠다. | StreetComplete의 퀘스트다. | 이미 등록된 대상의 빠진 정보를 질문으로 받아 답한다. |
| 거리의 상점 정보를 차례로 조사하고 싶다. | Every Door의 시설 모드다. | 가까운 장소 목록을 살펴보고 각 장소의 정보를 보완한다. |
| 예전에 조사한 상점이 그대로 영업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 Every Door의 확인 표시다. | 정보가 그대로인 장소에도 확인 날짜를 남긴다. |
| 길의 선이나 태그를 직접 편집하고 싶다. | Go Map!! 같은 일반 OSM 편집기다. | 대상과 편집할 내용을 직접 정해 수정한다. |
Every Door의 확인 표시는 현재 정보가 맞다고 확인한 날짜를 check_date에 남긴다. 한 달 전에 조사한 거리로 돌아가 상점들이 그대로 있는지 살폈다면 이름이나 업종을 고치지 않고도 그 확인을 기록할 수 있다. 기존 정보가 언제까지 현장에서 맞았는지 남기는 조사에 쓰인다. Every Door의 확인 표시 설명
데이터를 보내는 리듬도 다르다. Every Door 공식 가이드는 데이터를 내려받고, 오프라인으로 편집한 뒤, 변경 내용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는 순서를 제시한다. StreetComplete의 기본 자동 전송에 익숙한 사용자가 Every Door로 옮기면 조사 후 전송할 변경 사항이 남아 있는지 보는 단계가 추가된다. 반대로 Every Door에서 옮겨 온 사용자는 StreetComplete의 답이 이미 업로드됐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StreetComplete도 새 장소를 넣을 수 있다. Places 오버레이는 기존 장소를 수정하는 것뿐 아니라 새 장소를 점으로 추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Things 오버레이는 벤치·자전거 주차대 등 거리 시설을 다룬다. 처음에는 질문을 따라 걷고, 아직 지도에 없는 가게를 발견했을 때 Places로 바꿔 점을 추가하는 식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StreetComplete 오버레이
길의 연결이나 모양까지 직접 고치려는 작업에는 선과 태그를 편집하는 일반 도구가 필요하다. Go Map!!의 안내는 길 편집과 임의 태그 편집을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대신 사용자가 어느 대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더 많이 결정해야 한다. 도로 표면 한 가지를 보태려는 첫 산책이라면 질문 중심 도구에서 시작하는 편이 작업 범위가 작다. Go Map!!의 편집 범위
모르는 답과 잘못 누른 답을 처리하는 방법
가게 문이 닫혀 있어 영업시간 안내를 읽을 수 없거나, 길의 어느 부분을 묻는지 알 수 없다면 답을 확정하지 않고 다른 질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장 정보를 다른 기여자에게 전달하고 싶을 때는 질문의 다른 답변 선택지에서 답을 알 수 없다는 항목을 거쳐 메모를 남긴다. OSM 메모에는 무엇이 보였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적을 수 있다. 메모는 해당 속성을 추측해서 확정하는 대신 다른 기여자가 이어서 조사할 단서를 남긴다.
예를 들어 건물 안쪽 시설인데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면 ‘시설이 없다’고 답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위치를 표시한 메모에 출입이 어려워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으면, 다음 사람이 같은 시설을 다시 살필 수 있다. 단순히 ‘모르겠음’만 남기는 것보다 대상과 막힌 상황이 드러나야 후속 조사가 이어진다.
잘못 누른 답은 최근 답변 내역에서 해당 질문과 입력 내용을 열고 실행 취소할 수 있다. 공식 FAQ는 아직 업로드되지 않은 답과 최근 업로드한 편집을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전송된 편집의 실행 취소도 다시 OSM에 반영되는 수정이다. 따라서 오래전 모든 편집을 언제든 한 번에 지우는 기능으로 생각하기보다, 오류를 알아챘을 때 그 답을 찾아 고치는 데 쓰는 편이 맞다. 모를 때 남기는 메모와 실행 취소
답했는데 지도 그림이 그대로인 경우
전송 대기 중인 답은 아직 휴대전화 안에 있다. 통신이 돌아온 뒤 전송됐는지 확인하고, 공개 데이터가 바뀌었는지는 해당 OSM 대상과 편집 내역에서 살핀다. 질문을 해결한 표시와 지도 배경이 새로 그려지는 시점은 같지 않을 수 있다. OSM 지도 그림은 캐시와 렌더링 과정을 거치며, 확대 수준이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갱신 시점도 달라진다. OSM 지도 반영 설명
주차 요금을 추가해도 지도 위의 주차장 아이콘이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데이터에 저장하는 속성과 지도 그림에서 표현하는 항목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을 바꾸려고 같은 장소를 중복 추가하기보다, 기존 대상의 속성에 자신의 답이 들어갔는지 보는 쪽이 실제 결과를 알 수 있다.
오프라인 조사 중 다른 사람이 같은 항목을 먼저 수정했다면 전송 때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름이 없던 도로에 다른 기여자가 이미 이름을 붙였다면, 이름을 추가하는 질문의 조건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 StreetComplete는 최신 데이터를 받아 이런 조건과 수정 내용을 대조하고, 해결할 수 없는 변경은 버린 뒤 주변 데이터를 다시 불러온다. 이때 내 답이 기여 내역에 없더라도 해당 도로에는 이미 이름이 들어 있을 수 있다. StreetComplete의 충돌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