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정리하기와 삭제, 용량은 얼마나 달라질까

앱을 정리했는데도 아이폰 용량이 거의 줄지 않았다. ‘문서 및 데이터’가 대부분인 앱은 무엇을 지워야 하고, 다시 설치할 때 내 자료는 돌아올까?

아이폰 앱 정리하기와 삭제, 용량은 얼마나 달라질까

앱 크기와 문서 및 데이터

아이폰 저장 공간에서 앱이 8GB를 차지한다고 보여도, 앱 정리하기로 8GB를 모두 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에서 앱 이름을 누르면 앱 자체의 크기와 문서 및 데이터를 나눠 볼 수 있다. 앱 정리하기는 전자를 제거하고 후자는 기기에 남긴다. Apple의 저장 공간 안내에 명시된 동작이다.

예를 들어 게임 설치본이 3GB이고 저장 데이터가 200MB인 경우와, 문서 앱 설치본이 200MB이고 자료가 3GB인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둘 다 총량은 비슷하지만 정리하기가 겨냥하는 부분은 전혀 다르다. 앞의 게임은 설치본을 치우는 효과가 크고, 뒤의 문서 앱은 대부분의 자료가 남는다. 이 숫자는 원리를 설명하는 가정이며 특정 앱의 실측값은 아니다.

앱 목록의 총량만 보고 가장 큰 항목부터 정리하는 대신, 상세 화면에서 큰 쪽이 어느 항목인지 읽으면 다음 조작이 정해진다. 설치본이 크면 정리하기를, 다운로드한 영상이나 파일이 크면 해당 앱 안의 저장 관리 기능을 먼저 쓴다. 자료를 더 이상 보존하지 않아도 되는 앱이라면 삭제가 설치본과 관련 데이터를 함께 없애는 선택이다.

표시값을 정확한 확보 용량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Apple은 캐시와 임시 데이터가 앱 사용량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앱 크기 3GB’는 어디를 줄일 수 있는지 판단할 단서로 쓰고, 실제 여유 공간은 작업 후 iPhone 저장 공간의 전체 사용량에서 다시 본다. 앱 한 개의 숫자와 기기 전체의 숫자를 섞어 비교하지 않는다.

홈 화면 제거·앱 정리·앱 삭제의 차이

홈 화면에서 아이콘을 치우는 것만으로는 앱 저장 공간이 비워지지 않는다. 앱을 길게 눌러 앱 제거 → 홈 화면에서 제거를 선택하면 앱 보관함에 남아서 계속 실행할 수 있다. Apple 사용 설명서는 이 조작과 앱 자체를 지우는 조작을 나눠 안내한다.

선택기기에 남는 것다시 쓸 때
홈 화면에서 제거앱과 데이터가 그대로 남는다앱 보관함에서 바로 실행한다
앱 정리하기문서 및 데이터가 남는다앱을 다시 다운로드한다
앱 삭제기기 안의 앱과 관련 데이터가 제거된다앱 재설치와 필요한 자료 복원이 각각 필요할 수 있다
앱 안에서 다운로드 제거앱은 유지하고 선택한 로컬 콘텐츠를 없앤다인터넷으로 재생하거나 파일을 다시 내려받는다

마지막 선택은 앱별로 메뉴와 효과가 다르다. 음악 앱에서 받은 앨범을 없애는 일과 문서 앱의 작업 파일을 삭제하는 일을 같은 버튼처럼 취급할 수 없다. 서버나 iCloud에 원본을 남기는 ‘다운로드 제거’가 있는지, 자료 자체를 삭제하는 메뉴인지를 해당 화면의 설명으로 읽는다. 뒤에서 음악과 파일 앱의 구체적인 차이를 볼 수 있다.

아이콘이 사라졌는데 저장 공간은 그대로라면 먼저 홈 화면에서만 제거한 것인지 앱 보관함에서 찾아본다. 반대로 아이콘 옆에 구름 표시가 있다면 다시 다운로드해서 실행하는 상태일 수 있다. 화면 정리와 설치 공간 정리는 결과가 다르므로, 아이콘이 보이느냐보다 저장 공간 상세 화면과 재다운로드 여부가 더 직접적인 단서다.

당분간 쓰지 않을 앱 하나를 정리한다

여행 때만 쓰는 편집 앱처럼 지금은 실행할 필요가 없고 자료를 남겨 두고 싶은 앱은 수동 정리 후보가 된다. iPhone 저장 공간에서 그 앱을 열고 앱 크기와 문서 및 데이터를 읽은 다음 앱 정리하기를 누른다. 확인 안내에 동의하면 설치본이 제거된다. 앱 삭제를 누르면 데이터까지 지우는 다른 동작이므로 버튼 이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다시 쓸 때는 홈 화면의 구름 표시가 붙은 앱을 눌러 다운로드한다. Apple의 저장 관리 설명은 데이터를 남긴 채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제거하고 아이콘으로 재설치하는 흐름을 안내한다. 데이터가 남아 있어도 앱 자체를 내려받기 전에는 그 앱에서 파일을 열 수 없다. 이동 중 바로 보여줘야 하는 자료가 있다면 출발 전에 재설치를 끝내고 실제로 파일이 열리는지 보는 편이 낫다.

문서가 앱 안에만 있는지 알기 어렵다면, 앱이 설치된 동안 필요한 파일을 내보내 별도 위치에서 열어 둔다. 정리하기는 자료를 기기에 남기는 기능이지 다른 기기에 사본을 만드는 기능이 아니다.

정리 직후 곧바로 같은 앱을 다시 설치하면 설치본이 다시 공간을 차지한다. ‘정리 → 재설치’를 반복한다고 저장 데이터가 꾸준히 줄어드는 청소 절차가 되는 것은 아니다. Reddit에는 정리한 앱을 쓰면 문서 및 데이터가 다시 늘어난다는 사용자 질문도 있다.

데이터가 크면 다운로드한 콘텐츠를 줄인다

음악을 오프라인으로 듣기 위해 앨범을 많이 내려받았다면 음악 앱 자체보다 다운로드가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Apple Music에서 곡이나 앨범을 길게 누르고 제거 → 다운로드 제거를 선택하면 현재 기기의 다운로드만 없앤다. Apple Music 카탈로그의 곡은 보관함에 남으며 인터넷에 연결해야 재생할 수 있다. 출퇴근 때 데이터 없이 듣는 앨범은 남기고 이미 다 들은 앨범만 골라 줄이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메뉴의 ‘보관함에서 삭제’는 범위가 다르다. Apple Music 삭제 안내에 따르면 보관함 동기화를 켜 놓았다면 다른 기기의 보관함에서도 음악이 삭제된다. 아이폰 공간만 비우려는 목적이면 다운로드 제거를 선택한다. 다른 기기의 목록에서도 그 음악을 없애려는 경우에 보관함 삭제를 사용한다.

파일 앱에서는 iCloud Drive에 이미 저장된 파일의 로컬 다운로드를 제거할 수 있다. 둘러보기에서 iCloud Drive를 열고 다운로드된 파일을 길게 누른 뒤 다운로드 제거를 선택한다. Apple의 파일 관리 안내는 기기의 사본을 없애도 iCloud Drive의 파일은 남아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조작은 ‘나의 iPhone’에만 저장한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겨 주는 기능은 아니다.

예를 들어 회의가 끝난 뒤 참고용 PDF 묶음을 아이폰에 계속 내려받아 둘 필요가 없다면, iCloud Drive의 파일은 유지하고 다운로드만 제거할 수 있다. 다음 회의 때 인터넷 연결이 불확실하다면 필요한 자료는 미리 다시 내려받는다. 이 파일에 ‘삭제’를 선택하면 iCloud Drive에서 삭제되며, 같은 Apple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른 기기에서도 없어진다.

영상 앱과 다른 문서 앱도 다운로드·오프라인·저장 공간 메뉴를 제공한다면 그 안에서 항목을 골라 지운다. 모든 앱에 동일한 캐시 삭제 버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재생용 다운로드인지 사용자가 만든 원본 작업인지 먼저 목록을 읽고, 필요한 작업 파일은 내보내기를 마친 뒤 없앤다. 전체 앱을 지우는 것보다 무엇이 없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앱 삭제 뒤 다시 설치할 때 남는 것

앱과 그 안의 로컬 자료가 모두 필요 없다면 앱 삭제를 선택할 수 있다. 홈 화면이나 앱 보관함에서 앱을 길게 누르고 앱 제거 → 앱 삭제를 누른 다음 확인한다. 이때 기기 안의 관련 데이터도 제거된다. 앱을 다시 설치하는 일만으로 삭제한 로컬 작업 파일이 돌아온다고 볼 수는 없다.

Apple 사용 설명서는 앱을 통해 iCloud에 저장한 사진·문서 같은 데이터는 앱을 삭제해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앱 삭제를 계정 전체 자료 삭제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앱 안에만 있던 작업과 iCloud에 저장한 작업은 저장 위치가 다르다. 삭제 전에 필요한 문서를 별도 위치에서 열어 보는 이유도 앱 아이콘이 아닌 실제 자료를 보존했는지 알기 위해서다.

재설치는 App Store에서 계정 사진 → 앱 및 구입 내역(Apps & Purchase History) → 나의 앱(Your Apps)을 열어 진행할 수 있다. 기기에 없는 앱 목록에서 해당 앱의 재다운로드 버튼을 누른다. 현재 Apple 안내의 경로이며, 사용 중인 OS의 메뉴 표기는 다를 수 있다. 구입한 앱이 보이지 않으면 구매 당시 Apple 계정인지와 숨긴 구입 항목 여부를 먼저 살핀다.

구입 내역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영원히 재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pple은 App Store에 여전히 제공되는 앱을 다시 설치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재다운로드 문제 안내에는 기기 호환성, 다른 계정에서 한 구입, 숨겨진 항목도 확인 대상으로 제시돼 있다. 오래된 앱으로만 열리는 파일이 있다면 그 앱을 정리하기 전에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내보내 두는 편이 유용하다.

자동 정리와 구독 해지는 따로 설정한다

여러 앱을 그때그때 관리하기 어렵다면 설정 → 앱 → App Store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 정리하기를 켤 수 있다. 현재 iPhone 사용 설명서의 경로다.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 사용하지 않는 앱을 자동으로 제거하고 데이터는 유지한다. 앱을 다시 쓸 때 다운로드가 필요하므로, 사용 빈도는 낮아도 인터넷 없이 즉시 열어야 하는 앱이 있다면 수동 정리로 대상을 고르는 편이 목적에 맞는다.

이 설정을 끄는 것은 앞으로의 자동 정리를 끄는 선택이다. 이미 정리된 앱은 필요할 때 다시 내려받는다. 항공권 확인이나 현장 문서 열람처럼 실행 시점을 미리 아는 경우에는 앱 실행과 필요한 다운로드를 출발 전에 마친다. 자동 정리를 켰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앱이 언제나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 실제 사용할 앱을 한 번 여는 것으로 준비 상태를 알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유료 앱을 지웠더라도 구독은 자동으로 취소되지 않는다. Apple의 앱 삭제 안내도 이 점을 별도로 명시한다. Apple을 통해 결제한 구독을 중단하려면 설정에서 이름 → 구독 → 해당 구독 → 구독 취소로 이동한다. Apple 구독 취소 안내에 따르면 해당 구독에 취소 버튼이 없거나 빨간색 만료 메시지가 표시되면 이미 취소된 상태다.

구독 목록에 앱 이름이 없다면 이메일에서 Apple 영수증을 찾아 어느 계정으로 결제했는지 본다. 다른 Apple 계정의 영수증이면 그 계정으로 구독을 관리하고, 가족 계정의 구독이면 해당 가족이 취소한다. Apple 영수증이 없다면 카드·은행 청구 내역의 업체를 찾아 그 업체에 취소를 요청한다. 앱을 지워 기기 공간을 비운 뒤에도 계속되는 청구는 이 결제 경로에서 중단할 수 있다.